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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시흥 다자녀 리모델링주택 입주식

여러분, 반갑습니다.

‘아이와 함께 꿈을 키우는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바쁘신데도 자리를 함께해주신 조정식 의원님,
그리고 ‘다자녀 공공임대주택 1호’가 탄생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변창흠 LH 사장님, 임병택 시흥시장님,
관계기관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1024 퍼스트홈’의 첫 주인이 되신
입주민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흥시 정왕본동은
아동 주거빈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정부가 지난 10월 24일 이곳에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마련된 최초의 주거정책을
발표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아동주거권 확보를 위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온 곳이
바로, 이곳 시흥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뒤늦은 응답에
주무장관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신명자 복음자리 이사장님과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님,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님,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님의 수고로움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집은,
삶터인 동시에 꿈터이고
놀이터이자 배움터입니다.

그러나 국내 아동 10명 중 1명은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어른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협받는 곳에서
삶을 시작하고 또 매일 아침을 맞습니다.

습기로 곰팡이가 가시지 않는 어둑한 집에는
세간살이와 아이들의 책, 장난감이 뒤엉켜
또래친구들에게는 흔한
‘우리집에 놀러와’라는 말이,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 되었습니다.

과도한 주거비 부담은
먹을 것과 입을 것, 교육의 기회에도 큰 제약이 되고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의 미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제 더 이상 아이들의 주거권을
부모에게만 책임 지워서는 안 됩니다.

다자녀 가구를 위한 최초의 공공임대주택,
‘1024 퍼스트홈’은 이러한 정부의 의지이자,
약속의 상징입니다.

정부는 아이들이
성별에 따른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자녀 유형’ 공공임대주택을 신설하고,

전학 걱정 없이 지금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역별 공급계획도 수립했습니다.

두 자녀 이상의 가구에 대해서는
보증금 없이 입주하실 수 있도록 했고,
금리 인하 등 금융지원도 강화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박차를 가해
다자녀 유형 공공임대주택을 두 배 넘게 늘려
5천호 이상 공급하고,
2025년까지 3만호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습니다.

그러나 제도 마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보다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서는
공동체간 협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아동복지단체와 함께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위기 아동을
긴급 구호하기 위한
‘주거지원 핫라인’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같은
아동복지단체가
주거 취약 아동가구를 찾아내면,
정부는 즉시 지원 체계를 통해
이들이 단칸방, 지하방을 벗어나
공공임대주택으로 신속하게
이주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단지 내 아동 친화적 돌봄 시설,
교통안전 시설을 확충하고
놀이터 등 놀이 공간에는
아이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아이들의 주거권이 향상되고
건강하고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아동복지단체가 함께
더욱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우리 아이들이
안정된 주거를 바탕으로 꿈을 키우고,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내일은 어린이 날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새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1024 퍼스트홈’ 입주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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